최고의 반도체 장비 기업을 향해

광운대학교를 졸업하고 현대전자(現 SK하이닉스) · 테라다인 등 국내외 유수 반도체 기업들을 겪으면서 얻은 반도체 장비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유수 장비업체들보다 좋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공정기술을 갖춘 소자 기업들이 있기에, 국내 장비 기업들에 대한 수요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반도체 장비 개발 기업 유진테크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예전에는 국내 반도체 장비에 대해서 외국 장비 대비 성능과 품질이 열세라는 인식이 강해서 최선을 다해 개발하더라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점들이 아쉽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국산화 및 대기업(삼성전자, SK하이닉스)과의 상생 협력의 노력으로 과거의 아쉬운 점들은 대부분 사라지고 있으며, 현재는 더욱 많은 기회들이 열리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목표를 더욱 높게 잡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정한 분배, 속도 정치, 기술 중시

제가 유진테크를 경영하면서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모든 임직원과 가족이 행복한 회사를 만드는 것입니다. 칭기스칸이 역사상 최대의 영토를 가진 몽골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비결은 공정한 분배, 속도 정치, 기술 중시 등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전쟁에 승리하면 말단의 병사들까지 그 전리품을 나누어 주어 이를 통해 병사가 전쟁에 나가 목숨 걸고 싸울 이유를 만들어 주고, 역참제를 운영하여 빠른 정보전달을 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또한 다른 국가를 정복할 경우 그 나라의 기술자를 우대하여 제국의 일원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는 기술발전에 큰 도움을 준 정책이었습니다. 저도 유진테크를 경영하면 서 공정한 분배, 속도 정치, 기술 중시를 항상 마음에 담고 있습니다.

 나의 모교 광운대학교에게

전문성을 갖춘 학생을 배출해주세요. 캐나다에서 근무할 때 놀랐던 것 중 하나가 신입사원들의 지식수준이었습니다. 몇 가지 회사의 시스템에 대해 알려주면 바로 회사 업무에 투입이 가능할 정도로 전문성을 갖추고 있었지요. 우리나라의 경우 전공자를 채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에 들어오면 처음부터 업무를 다시 배우는 경우가 많아 아쉽습니다. 광운대 출신이 라고 하면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믿고 뽑아도 된다! 라고 할 정도로 학교에서 더욱 매진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모교를 위해 발전기금을 기부한 것도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모교에 대한 관심이 있었기에 기부를 결정하기까지 어려운 일은 아니었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지도 오래되었고, 마음만은 학생 때와 변한 것 이 없는 것 같은데 변해버린 제 모습을 보면 세월이 야속한 것 같기도 하지요. 우리 학교가 발전하고 우리 후배들이 잘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발전기금 기부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이 될 후배들에게

학교에서 배운 것이 지금도 많이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위치에 상관없이 배움이라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지금도 일정을 쪼개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면 강의를 듣고 서적을 찾아 읽습니다. 학생의 본업은 배움입니다. 그 누구의 눈치도 안 보고 배울 수 있을 때 많이 배워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온전히 배워서 내 것이 되고 나면, 누구도 훔쳐 갈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 됩니다. 우리나라가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부분을 리드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거저 1등이 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 선대 분들이 좋은 반도체 회사를 만들어서 우리가 그 경쟁력을 향유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좋은 장비회사를 만들어서 후대에 물려주고 싶은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출처: https://news.kw.ac.kr/ebook/no117/#book/page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