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데뷔골’ 부천 김동현 “득점 순간 기뻐서 소리만 질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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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동문회사무국 댓글 0건 조회 545회 작성일 24-05-03 13:26본문
‘데뷔전 데뷔골’ 부천 김동현 “득점 순간 기뻐서 소리만 질렀어요”
- 축구선수 : 김동현(스융/21) -
부천FC 김동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부천FC 김동현이 짜릿했던 당시 순간에 대해 설명했다. 부천FC는 3월 3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24 하나은행 K리그2 경남FC와의 홈 경기에서 2-0 승리를 따냈다. 전반 정희웅의 골로 앞서 나간 부천은 후반 김동현이 K리그 데뷔골을 뽑아내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부천은 지난 서울이랜드전 1-0 승리 이후 두 경기 연속 무실점과 함께 2연승을 이어나갔다. 반면 경남은 개막전 승리 이후 세 경기에서 3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김동현은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올 시즌 부천FC에 입단한 김동현은 이날 후반 14분 황재환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24일 부산교통공사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에 교체 출전한 그는 이날 교체 투입으로 K리그 공식 데뷔전을 소화했다. 그가 그라운드에 들어가자 장내 아나운서는 “여러분, 김동현 선수가 프로 데뷔전을 치릅니다. 많은 박수를 보내주세요”라고 소개했고 관중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김동현은 “첫 프로 시작이어서 너무 설렜고 행복했다. 긴장도 됐는데 행복한 마음이 더 컸다”면서 “잘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잘 안 되더라. 뭘 보여줘야겠다는 것보다는 늦게 들어가는 만큼 형들보다 많이 뛰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투입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단순히 데뷔전 정도가 아니었다. 그는 교체 투입 6분 만에 감격적인 데뷔골을 뽑아냈다. 바사니가 중앙을 돌파한 뒤 내준 공을 김동현이 침착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꽂아 넣었다.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의 첫 번째 슈팅이 골로 연결되는 역사적인 장면이었다. 김동현은 “바사니가 나한테 공을 줬을 때 슈팅 기회여서 슈팅을 때렸는데 잘 안 맞았다”면서 “그 순간 ‘아 이건 안 들어가겠다’고 싶었는데 운이 좋게 들어갔다. 의도하고 때린 건 아니고 살짝 굴절됐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장에서는 골이 들어간 순간 동료들과 소리만 질렀다”면서 “끝나고 나서 형들이 축하한다면서 커피를 사라고 하더라. 몰랐는데 부천에서는 데뷔골을 넣으면 커피를 사는 전통이 있더라. 연봉은 내가 형들보다 적지만 기분 좋게 커피 한잔씩 돌릴 수 있다”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김동현은 후반 33분에도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경남 골문을 위협했다. 교체 투입 이후 득점 장면 뿐 아니라 여러 차례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경기장을 들썩이게 했다. 김동현은 “골을 넣은 뒤 (최)재영이 형이 ‘이제 너하고 싶은 거 해’라고 했다”면서 “그 상황에서 공을 딱 잡았는데 뒤에서 감독님이 ‘네가 해’라고 외쳐주셨다. 그 소리가 딱 들려서 자신감 있게 돌파를 할 수 있었다. 감독님의 말이 너무 잘 들렸다. 원래 대학교 시절부터 드리블은 자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동현은 경기 후 퇴근 길에 몰려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 촬영에 응하며 최고의 날을 보냈다.
김동현의 이력은 독특하다. 2002년생인 김동현은 제주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이다. 부천과 제주의 악연을 생각하면 제주 유스 출신이 부천에 입단하는 건 생소한 일이다. 김동현은 광운대를 거쳐 올 시즌 부천FC 유니폼을 입었다. 김동현은 “원래 집이 서울이다”라면서 “중학교 때 축구를 하려고 제주도로 전학을 갔다. 제주유나이티드 U-18 팀에 들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일반 축구부가 있는 서귀포고등학교로 옮겼다. 중학교 시절 감독님을 따라 전학을 간 것이다. 제주유나이티드가 우선 지명하는 권리가 있는 선수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동현은 “골 순간에는 너무 좋아서 소리 지르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를 할 때 관중석 정면에 서 있는 엄마의 얼굴이 보였다”면서 “그때 살짝 눈물이 나올 뻔했다. 많이 사랑한다. 앞으로 엄마에게 더 잘하겠다. 오늘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오늘 집에 가면 골 장면을 계속 돌려보고 싶다. 공격수는 공격 포인트가 중요하다. 올 시즌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출처 : 스포츠니어스(https://www.sports-g.com/news/articleView.html?idxno=20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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