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철 교수(국어국문학과), 신간 ‘흔들리는 대지의 서사’ 발행

 

본교 고명철 교수(국어국문학과)가 신간을 출간했다. 다음은 한겨레신문의 추천글.

 

흔들리는 대지의 서사: 국가·진보·산문정신 문학평론가 고명철 광운대 교수의 평론집. “여기서 내가 주안점을 두는 ‘산문정신’은 현실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단련하여 그것을 서사적으로 실현하는 것인데, 한국문학의 소설과 비평에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이 ‘산문정신’에 투철한 글쓰기다.”(‘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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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파일>

■ 저자 : 고명철 교수(광운대 국어국문학과)

■ 수상 : 2011년 젊은평론가상

■ 최근작 : <흔들리는 대지의 서사>,<채광석 평론선집>,<리얼리즘이 희망이다> … 총 35종

■ 소개 : 1970년 제주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및 같은 대학원에서 ‘1970년대 민족문학론의 쟁점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변방에서 타오르는 민족문학의 불꽃-현기영의 소설세계’가 당선되면서 문학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는 리얼리즘이 희망이다, 문학, 전위적 저항의 정치성, 잠 못 이루는 리얼리스트, 뼈꽃이 피다, 지독한 사랑, 칼날 위에 서다, 순간, 시마에 들리다, 논쟁, 비평의 응전, 비평의 잉걸불, ‘쓰다’의 정치학, 1970년대의 유신체제를 넘는 민족문학론 등이 있고, 편저로는 격정시대, 김남주 선집, 천승세 선집, 채광석 선집 등과 다수의 공저와 공동 편저가 있다. 문예지 실천문학, 비평과전망, 리얼리스트, 리토피아, 바리마 편집위원을 역임하였으며, 젊은평론가상, 고석규비평문학상, 성균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인도의 델리대학교 동아시아학부의 방문교수를 지냈고, 현재 구미중심주의 문학을 넘어서기 위해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문학 및 문화를 공부하는 ‘트리콘’ 대표이자 ‘지구적 세계문학 연구소’의 연구원으로서 광운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이다.

 

■ 책소개 : 경주를 중심으로 일어난 지진이 한국사회를 강타했을 때 그것은 머지않아 한국사회를 향한 어떤 사회적 충격파가 엄습해올 것에 대한 자연의 경고였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 사회지도층의 부정부패와 해운업의 부실경영, 반사회적 범죄의 급증, 사대강 개발의 심각한 폐해 및 세월호 사건에 대한 졸속 처리와 백남기 농민의 죽음에 대한 정부의 무책임 입장 등 한국사회를 에워싸고 있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쌓여 더는 감당하기 어려운 임계점에 도달한 것이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최순실 게이트로 불리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였다.

비유컨대, 한국사회를 살아 있는 유기체로 치환해보면, 바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대응과 해결을 온전히 수행하지 못해서 그로 인한 이상 전조와 징후가 ‘지진’의 형태로 현현되고 있는지 모른다는 ‘상상력’을 발동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우리는 ‘흔들리는 대지’ 위에 있는 것이다. 혹자는 이러한 비유와 상상력을 비과학적 근거 없는 허무맹랑한 말을 통해 국가의 혼란과 위기를 부추기는 유언비어를 날조하고 있는 것이냐고 치부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한국사회에 축적된 민주주의적 가치와 그것에 대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성숙하게 된 시민의식은 ‘지진’에 대한 비유적 상상력, 즉 ‘흔들리는 대지’를 통해 한국사회에 누적된 문제들에 대한 비판적 성찰의 계기를 가질 수 있다. 그것은 한국사회에 첩첩이 쌓인 문제들이 지닌 서사에 대한 모종의 비판적 성찰에 이어진다.

한국사회의 모든 사건의 안팎을 이루는 서사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인문학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서 서사적 접근은 매우 소중한 문제의식이고, 이는 ‘산문정신’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여기서 주안점을 두는 ‘산문정신’은 현실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단련하여 그것을 서사적으로 실현하는 것인데, 한국문학의 소설과 비평에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이 ‘산문정신’에 투철한 글쓰기다. 이 책은 우리의 현실을 기반으로 한 한국문학의 소설과 비평의 글쓰기에 대한 서사적 탐구를 ‘국가.진보.산문정신’에 초점을 맞춰 쓴 것이다. 한국사회의 요동치는 현실을 ‘흔들리는 대지’의 비유적 상상력의 힘으로 이 문제를 궁리해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