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인 감독이 이끄는 광운대가 최초로 U리그 왕중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축구우승광운대는 21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운동장에서 열린 2014 카페베네 U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단국대를 1-0으로 이겼다. 4년 전인 2010년 왕중왕전 4강에 그쳤던 광운대는 홈구장이 없어 원정에서 치른 이날 경기에서 단국대를 꺾고 대회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2009년 이후 5년 만에 또다시 우승을 노렸던 단국대는 홈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광운대와 단국대의 맞대결은 창과 방패의 격돌로 관심을 모았다. 광운대는 이번 대회 4강전까지 6경기 12득점(6실점)의 화력을 선보였다. 광운대는 총 8명의 선수가 골을 넣으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최근 제주에서 열린 전국체전 우승을 차지한 단국대는 수비력이 뛰어났다. 대회 6경기에서 2실점(5득점)에 불과했다. 조별리그 최종전부터 4강전까지 4경기 연속 무실점하며 상대 공격을 원천봉쇄했다.

전반전은 지루한 탐색전이 이어졌다. 양 팀 선수들은 TV 중계로 열리는 결승전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몸이 굳었다. 4-1-4-1 전술을 내세운 오승인 광운대 감독은 수비할 때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한 명 내리며 파이브백을 구축했다. 이번 대회 4골을 넣은 단국대 최호주를 막기 위해서였다. 신연호 단국대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역습에 치중하기로 마음 먹었다.축구부우승3

광운대는 전반에만 6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단국대의 골문을 열기 위해 노력했으나 소득이 없었다. 전반 8분 조향기의 오른발 프리킥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광운대는 이후 유인수, 백승원, 한성규가 잇따라 골문을 공략했다. 전반 17분에는 김민혁의 패스를 받은 유인수가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옆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광운대의 기세에 눌린 단국대는 전반에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0-0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후반 6분 광운대가 선제골을 넣었다. 4학년 공격수 정기운이 아크 오른쪽에서 때린 슈팅이 빨랫줄처럼 뻗어가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다급해진 신연호 감독은 최준혁, 김민규 등을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soccer5교체 투입 이후 활력을 찾은 단국대가 매서운 반격을 시작했다. 후반 35분에는 광운대 김남탁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단국대가 수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 단국대는 상대 선수가 퇴장당한 뒤 곧바로 찬스를 잡았다. 교체로 들어간 김민규가 후반 36분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광운대 골키퍼 문경건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단국대는 후반 막판 상대 문전으로 볼을 띄워 동점골을 노렸지만 광운대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대회 최우수선수상은 광운대 4학년 공격수 김민혁이 차지했다. 우수선수상은 단국대 최호주가 수상했다. 득점상은 조선대 안수현이 4골로 최호주, 하창래, 김정세 등과 동률을 이뤘으나 출전경기수가 적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2014 카페베네 U리그 왕중왕전 시상 내역>

*단체상 우승 : 광운대
준우승 : 단국대
3위 : 경희대 중앙대
페어플레이 : 인제대
*개인상
최우수선수상 : 김민혁(광운대)
우수선수상 : 최호주(단국대)
득점상 : 안수현(조선대)
골키퍼상 : 문경건(광운대)
수비상 : 김민태(광운대)
페어플레이상 : 강태욱(단국대)
베스트 영플레이어상 : 유인수(광운대)
지도자상 : 오승인(광운대)
천안=오명철 사진=FAphotos 출처=KFA뉴스